먼저 독일에 오페어로 올 당시의 나는 코딩을 공부하고 있었다.
한창 붐이기도 했고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던 터라 공부하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다.
나름 열정적으로 시작해서 카카오톡도 웹으로 만들어보고 웨비나도 참석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나랑 코딩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그러던 어느날 가스트무터와 얘기하던 중
"남자친구네 어머니는 무슨 일 하시니?"
"도그시터에요! 완전 꿈의 직업!"
"그래? 꿈의 직업인데 왜 그 쪽으로 일할 생각이 없어?"
그때 머리를 띵 하고 쳤다. 그렇다. 나는 반려견을 좋아한다. 하고싶은 일을 반오십이 되어서야 찾은 것이다.
그 뒤로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독일어도 공부하며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물관리사라는 직종으로 서류까지 합격했지만 결국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독일어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였다.
그래도 아우스빌둥을 시작할 9월 쯤에는 독일어가 많이 늘 거라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필해 보았지만.. 당연히 늘겠죠. 하지만 그 때가 되어서 여기서 일할 수 있을 만큼 독일어를 할 거라곤 아무도 보장 못하죠. 라는 대답을 듣고 수긍을 했더란다.
이 경험으로 깨달은 점들을 공유해보려 한다.
1. 독일기업에서 일하려면 독일어는 필수다. (독일어 자격증을 요구하진 않았다. 면접에서 다 드러나기 때문인 듯 하다.)
2. 독일 면접은 한국 면접과 다르다. 한국에서는 면접 준비할 때 보통 예상 질문을 만들고 답을 달달 외우지 않나? 그런 식으로 준비했다가 완전 망했다. 안그래도 독일어도 안되는데 자기 말도 제대로 이해못하고 준비한 대답만 앵무새처럼 말하는 나를 뽑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3. 보통 아우스빌둥은 9월에 시작하고 지원을 3월부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직종마다 다르다. 사전에 미리 원하는 직종 공고를 보고 일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동물관리사는 보통 1,2,3월이 마감이었다.
그래도 서류는 통과했으니 혹시 이력서와 커버레터 형식이 필요하신 분은 댓글로 메일주소를 남겨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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