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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In Deutschland

독일에서 세금 뽕 뽑기 - 어학 지원 받기 (Berufssprachkurs C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저는 요즘 이직한 회사에 굉장히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습니다. (비결은 주 3일 일합니다. 주말이 4일이면 일도 재밌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배우고 있는 공부가 있어서 공부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인데 또다른 장점이 있었어요. 바로 독일 정부 그니까 BAMF에서 어학비를 지원해 주는 겁니다. https://www.bamf.de/DE/Themen/Integration/ZugewanderteTeilnehmende/DeutschBeruf/deutsch-beruf.html 제가 적게 일하는 만큼 연봉도 적어서 원래는 구직자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제도가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도 그 혜택이 주어지게 된 거죠. 이때까지는 이런 제도도 잘 모르고 개인적으로 어학비를 마련해서.. 더보기
독일에서 취업사기 당한 썰 - 정규직이라더니 계약직? 열심히 자소서를 쓰고 지원을 하던 중, 총 10 군데에 서류를 제출하고 그중 2 곳에서 면접 일정이 잡혀 나름 면접복장도 후마나(독일 대형 중고 의류 판매점)에서 장만하며 제대로 준비를 했다. 결국 한 곳에 합격을 해서 퇴사하기 전 꿀같은 휴가를 쓰고 휴가 중 계약서며 각종 서류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독일은 특이하게 퇴사를 월말이나 15일 이렇게 정해진 기간에 맞춰서 퇴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티스 기간이 4주이고 월말까지 라면 7월 말에 사직서를 내면 8월 말까지 일하면 되고 만약 7월 초에 사직서를 내면 8월 초가 아닌 8월 말까지 일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건강보험이랑 세금때문이다. 어쨌든 곧 퇴사할 생각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난 휴가에서 받은 계약서는 황당 그 자체였다. 분명 채용공.. 더보기
문송합니다? 문사합니다! - 독일에서 사무직 취업 성공한 후기(문과, 독일에서 대학 안 나옴, 디자이너 X, 개발자 X, 관련 경력 X, 금수저 X, C1 자격증 X) 오늘은 드디어 내가 서비스업에서 사무직으로 환승이직에 성공하게 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최종 합격하게 된 스펙?을 공개하자면 1. 학력: 지방 국립대 4년제 복수전공 경영학과, 영문과 2. 경험: 호주 워홀 호스텔 리셉션 알바 영어 멘토 봉사 독일 오페어 서비스직 어시스턴트 매니저 3. 언어: 유창한 영어 및 독일어 실력(C1.2까지 배웠지만 아직까지 관사랑 문장구조 다 틀림) 4. MS오피스 가능 제출한 서류는 자소서, 이력서, B2 자격증, 대학졸업장(영문)이었다. C1 자격증은 필요를 못 느껴서 따로 따지는 않았고 면접에서 충분히 독일어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내가 이직/취업에 성공하게 된 큰 기여는 이 두 유튜버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접왕 이형'님 그리고 '차리 프로독일러'님 .. 더보기
환승이직 성공! - 종속비자 상태에서 이직하기 (베를린, 23년 9월 기준) 오늘은 은근히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계실 종속비자 상태에서 이직한 경험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써보려고 한다. 우선 간단한 히스토리를 적어보자면, 07.20 면접 07.26 면접 합격 및 계약서 작성 07.28 외국인청에 이메일로 고용주 변경 신청 08.14 메일 다른 제목으로 한번 더 보냄 08.16 전 담당자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보냄 !!! WICHTIG !!! / WAG Antrag Arbeitgeber Wechsel / AZ:XXXXXXXXXXXX 08.21 전 담당자가 새로운 담당자에게 전달했다고 답장 옴. 새로운 담당자가 노동청에 서류 보냈고 답장 오는 대로 연락 주겠다고 회신. 회사에는 비자 처리 과정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혹시 모르니까 출근일 미룰 수 있을지 물어봄. 08.31.. 더보기
(수정)독일에서 여자로 살아남기 - 국제 여성의 날, 베를린 데모 후기 베를린은 독일에서 유일하게 국제 여성의 날이 공휴일인 주이다. 여전히 다른 주에서는 이 날 여성들이 파업을 하고 있다. 오늘 데모는 임금격차와 주로 여성들이 일하고 있는 의료, 교육, 간병 등의 산업에서 적절한 대우를 요구하고 최근 이슈인 이란의 히잡 시위 등에 대해 다루어졌다. 시위를 하러 가는 길에 한 플래카드를 보게 되었는데 Weg mit § 218!라고 쓰여있었다. 어떤 법이 길래 그런 건가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결과 독일에서 착상 후 임신 중절이 불법이라는 것이었다. 보자마자 큰 충격에 빠졌다.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온 이 나라에서 임신 중절이 금지라니... 우리나라에서도 불법이 아닌데 어떻게 독일에서! 뭔가 배신당한 기분이었다. 3년 동안 살아오면서 독일이 그렇게 까지 살기 좋은 나라는 아.. 더보기
코로나 시대에 독일에서 살아남기 - 공보험(TK)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3차까지 맞은 후기 지난 1월에 자궁경부암(HPV) 백신 1차를 맞고 4월에 2차 11월에 3차까지 맞았다. 나이때문에 2, 3차도 커버될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돈내고 맞아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뭐든 암걸리는 것 보다얀 낫겠지라고 생각함) 부지런히 맞고 환급신청을 했다. 2차까지는 200유로 모두 환급받았고 3차에는 가다실 백신값만 환불받았다. 이때 아마 Quittung이 아닌 그냥 영수증만 첨부해서 접수비는 환급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2, 3차때는 나름 요령이 생겨서 백신을 미리 사두지 않고 (미리 사려면 두번이나 약국을 가야 하기에 매우 귀찮) 백신 맞으러 가기 전날에 약국에 전화해서 가다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몇시쯤 가겠다 하고 이름만 말해주면 된다. 약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의! 내가 가는 약국은 그렇게 하는.. 더보기
코로나 시대에 독일에서 살아남기 - 국제 택배 EMS Zollamt에서 찾아오기 처음 독일에 올 때만해도 1년만 있을 걸 예상하고 겨울 옷은 코트 하나만 챙겨왔었다. 코트하나로만 겨울을 나기엔 독일의 겨울은 길고 길었고 심지어 봄까지도 춥다. 그래서 엄마에게 부탁해 겨울옷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했다. 엄마가 택배를 보낸 날짜는 10월 4일 내가 택배를 받은 날은? 무려 11월 9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만원 정도 들여서 보내주셨는데 한달이 넘어서야 받게 되었다. 그것도 집앞으로 배달온게 아니라 내가 직!접! 외곽에 있는 Zollamt까지 가서 받아왔다. 과정도 참 독일스러운게 베를린에 도착했다고 택배조회로 확인한 건 10월 24일이었다. 도착은 했다고 하는데 난 받은 적이 없고 그래서 DHL에 전화했다. 내 배송번호를 듣더니 국제택배는 다른 번호로 전화하라고 다른 전화번호를 .. 더보기
아픔을 유예하지 말자 - 독일에서 병가 내기 직업 특성상 팔을 많이 쓰게 되어서 부활절 때부터 심하진 않지만 자주 손목과 팔꿈치 쪽 근육에 통증이 있었다. 당시에는 통증도 일을 못할 정도로 심하지도 않았고 팀에 인원도 부족한 상태라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일을 계속했다. 하우스 아츠트는 진통제를 복용하고 일을 줄이라는 말을 했고 정형외과 의사는 기나긴 진단 과정 끝에 아무 이상은 없으니 통증이 심하면 다른 일을 알아보라며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진단서를 작성해 주었다.(이 과정이 3개월 걸렸다.) 진단이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아프다고 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진단이 되면 그때 쉬어야지 또는 새로운 인원이 들어오면 쉬어야지 그렇게 참고 참고 참았다. 그러다 지난주 토요일부터는 왼쪽 팔까지 아파오기 시작했다. 오른쪽 팔이 아파온 뒤로 왼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