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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In Deutschland

독일 반려견 훈련사 아우스빌둥이요? 그런 거 없어요!

최근 반려견 관련 직종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종종 인터넷에서 독일 반려견 훈련사 아우스빌둥 관련 정보성? 글을 본다.
예를 들어 반려견 훈련사가 되는 아우스빌둥 과정이 있으며 회사와 학교를 연결해준다는 식이다.
절대 이런 광고성 글에 속으시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쓴다.

나는 뭔데 이런 글을 쓰냐면 3년 전에 독일에 들어와 아무것도 모르고 생초보 독일어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동물 관련 아우스빌둥에 도전해보고 내 진로와는 맞지 않다고 판단해 지금은 취업해서 일하면서 공적인 기관에서 반려견 훈련사 자격증 수업과정을 듣고 있다.

우선 독일에서 아우스빌둥을 하려면 최소 독일어 B2 이상은 할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동물관련 일은 의학용어도 들어가기 때문에 C1까지는 공부해야 하고 그 후로도 꾸준히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독일에서 아직 반려견 훈련사는 정식 직업이 아니다. 그래서 정식으로 할 수 있는 아우스빌둥이 없다. 정말 아우스빌둥을 해서 훈련사가 되고 싶다면 동물보호소나 반려견 호텔 등 에서 동물관리사로 아우스빌둥을 해서 동물 관련 일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딸 수는 있다.
그런데 반려견 학교에서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아우스빌둥을 한다? 그건 정식 아우스빌둥이 아니기 때문에 비자가 나올리가 만무하다.

독일에는 2014년부터 제 3자의 반려견을 상업적으로 교육시킬 시 동물보호법 11조 8항에 따라 공인 수의사로부터 허락을 받아야 한다.(동물보호법 링크 https://www.gesetze-im-internet.de/tierschg/__11.html ) 이 자격을 받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공적인 기관에서 자격증을 따서 그걸 인정받거나 사적으로 따로 배워서 공인 수의사의 시험을 통과하는 방법이다.

 

나의 경우 독일에 오페어비자로 1년, 워홀 비자로 1년, 총 2년 동안 독일어를 공부했고 워홀 막바지에 취업한 곳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독일에 머물면서 이 자격증 수료과정(파트타임)을 듣고 있다.
뭐 돈이 충분히 있다면 어학비자 2년 하고 워홀 비자로 8개월짜리 자격증 (풀타임) 수료과정 들으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고 그 후 사업비자를 받아 반려견 학교를 직접 차릴 수도 있겠다.

(공식 자격증 링크  https://www.ihk.de/potsdam/ihk-bildungszentrum/lehrgaenge/hundererzbhv-2333054)

우리나라에도 2024년부터 반려견 행동전문가 국가 공인 자격증이 생긴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독일에 오게 되었지만 마냥 독일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입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1년 정도 살아보며 독일어도 배워보고 나와 잘 맞는다는 판단이 들 때 계속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세계 어디든 동물의 천국은 없다. 수의사는 자살률이 높은 직업이고 반려견 훈련사의 수입은 누구도 보장 못한다. 독일에서도 대부분의 훈련사들은 알바로 또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연금을 보장받지 못하고 정규직을 뽑는 반려견 학교는 매우 드물다. 거기다 외국인인 우리는 비자 문제까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독일의 한 반려견 학교의 블로그 링크 https://blog.dogitright.de/kosten-hundeschule/)


나는 정말 이 일을 배우는 과정도 너무 재밌고 내 삶에 활력을 주는 일이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자격증 과정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재밌으니까 그리고 강사분들의 노고를 아니까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청소일 하시는 일러스트레이터 분처럼 나에게 경제적인 직업과 자아실현을 하는 직업을 구분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아우스빌둥 관련 업체의 달콤한 말에 속아 돈 날리고 시간 날리며 타지에서 고생하지 말고 진지하게 장단점을 고루 따져본 후 결정하길 바란다.